2008/05/04 00:22

MB 탄핵집회 후기

 유학가는 친구가 지방에서 올라온 관계로 오늘 있는 소고기 집회는 참여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어제 MB 탄핵 집회는 참석하였기에 간단하게나마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리니 출구에서부터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청계청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길이 막혀 도저히 갈 수가 없어 빌딩 뒤편으로 돌아가 결국 친구가 있는 대열로 합류를 하였다. 대열 합류 도중에 뒤쪽을 보니 청계천 다리가 있는 곳까지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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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늦은지라 집회 도중에 참여하긴 했는데 사실상 별 차이는 없었다. 집회 주최측의 운영 미숙으로 인해 스피커의 음량이 충분하지 못해 앞에서 뭐라고 웅얼거리는 지 뒤쪽에선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였다. 앞에서 간간히 내지르는 간단한 구호와 함성만이 간헐적으로 전달될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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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인파가 모였지만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모두가 답답해 하던 중, 동국대 법대 학생이 만들어온 피켓-재치 넘치는 문구들이 적혀있었다-을 드니 모두가 웃으며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군중들이 외치는 자발적인 구호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문제는 주최측에서 구호를 제대로 준비해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너나먹어 미친소' '탄핵' 등의, 집회의 기본(?)인 박자마저 제대로 맞추지 못한 단순한 구호들-그나마 레퍼토리도 극히 적은-은 앞서가는 대중의 열정을 표현해주기엔 부족했다.

 집회가 후반으로 갈수록 조중동에 대한 공격 등, 정치성 풍부한 구호들이 등장하여 나름 이색적이긴 했다. 여하튼 이번 집회는 한국 대중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줌과 동시에 그 과제 역시 알 수 있는 집회였다. 자세한 분석은 추후에 따로 포스팅 하겠다.

-여담-

 주최측의 농간(?)으로 인해 깃발을 들고오지 못하는 바람에 꽤나 늦게 모였지만 집회에 참가한 진보신당 당원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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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씨는 그를 알아보는 수많은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진보신당의 이름을 파는데에 일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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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태인, 진중권씨가 모여서 한컷. 후에 노회찬 전 의원도 합류하였지만 다른 일정 관계로 급히 자리를 뜨는 바람에 나머지 사람들끼리 뒷풀이를 갔다.

 새벽 4시경까지 이어진 술자리는 진중권씨의 지갑을 얇게 하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즐거운 술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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